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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지난달 29일 만6세인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만5세로 낮추는 학제개편안을 내놨고 이에 대해 김천시 학부모들의 의견도 분분하다.
김천의 모 인터넷 카페 상에서 학부모들 사이에 의견을 주고받는 글들의 반응이 높다. 모든 댓글에서 황당함을 들어내며, ‘현실에 맞지 않다’, ‘왜 당신들이 결정을 하냐?’, ‘아이를 키워보지 않아서 하는 말이다’, ‘어이없다’, ‘기가 막힌다’ 등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초등 입학 연령을 만 6세에서 만 5세로 1년 앞당기고, 이에 따라 대학까지 모든 학제의 입학 시기를 1년씩 당기는 학제 개편을 추진하겠다는 업무 계획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뒤이어 반발이 거세지자 1개월씩 12년에 걸쳐 입학을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이렇게 되면 2025년에 2018년 1월∼2019년 1월생이 입학하고, 2026년에 2019년 2월∼2020년 2월생이 입학하는 식으로, 2036년에 2029년 12월∼2030년 12월생이 입학하기까지 12년에 걸쳐 취학연령을 앞당기게 된다.
이는 당초 계획대로라면 4년간 입학연령을 앞당기게 되면 최대 15개월 차이가 나는 학생들이 동급생이 돼 학교 현장에서 혼란이 빚어지고 입시 경쟁도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다.
김주희 김천학부모협의회장(경북수석부회장)은 “주변의 모든 학부모들이 ‘도대체 어디서 나온 발상인지가 궁금할 지경’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만 5세면 스스로 물도 잘 못 따르는 나이인데 공간도 넓어 위험요소도 더 많은 학교에서 아이들을 어떻게 케어하려고 하는지 의문이 든다. 현재 3학년, 5학년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우리아이가 다시 그 나이 때가 된다고 가정했을 때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며, 그저 기가 막힐 뿐이다”라고 말했다.
김천관내 모 초등학교 김○○ 운영위원장은 “이 정책에 대해 교원단체에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그 결과 응답자95%가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초·중·고 교원 1만662명을 대상으로 했다는데 학부모들의 의견도 다를 바 없다고 생각된다. 대부분의 만 5세 아이는 스스로 화장실 뒤처리도 어렵고 밥도 흘리고, 한가지 주제로 수업에 집중해 30분 이상 버틸 수 없다는 것쯤은 아이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알기에 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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