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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악예술체험촌은 2014년 11월 김천시 봉산면 신암리에 시민과 향토 예술인을 위한 전시 및 체험공간으로 개관했다.
그러나 많은 예산을 들여 만든 시설에서는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12주 과정으로 운영되는 도예, 소묘 체험교실이 전부로 딱히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이나 전시가 없는 상태로 이름뿐인 예술체험촌으로 운영되고 있다.
황악예술체험촌의 연 운영비는 5천 61만원이 사용되고 있으며, 8월 현재까지 이용자는 1,724명으로 나타났다. 이마져도 그나마 하나 운영되고 있는 정기 교육인 도예·소묘 체험교실에 참여한 이용자가 포함된 인원이다.
직접 황악예술체험촌을 방문해 봤다. 제1전시실에는 김천출신 시조 시인인 김상훈의 기증품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그나마 전시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제 2전시실에는 그림들이 걸려있다. 천천히 둘러보아도 최대로 잡아 30분이 걸리지 않았다.
또한 한참을 시간을 두고 기다렸지만 다른 관람객은 단 한명도 오지 않았으며, 창문틀과 계단 구석에는 거미줄도 보이고, 작품으로 보이는 전시물이 들어있는 진열 케이스 안에도 작은 벌레가 죽어있는 등 청소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부분들이 보였다.
최근 황악예술체험촌을 방문한 시민 김모씨는 “아무리 무료지만 정말 볼 것이 없다. 전시실을 다 돌아보는데 20분 조금 더 걸린 것 같다. 무슨 작품인지 설명을 해주는 사람도 없고 또 이해를 도와줄 설명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다. 체험촌이라고 해서 체험할 수 있는 것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헛걸음 했다는 생각만 들었다”고 했다.
황악예술체험촌 활성화를 위해 작년 연말 이곳에 입주한 김천예총 관계자는 “위치적으로도 현재의 프로그램으로는 시민들이 찾아오도록 하는 것에 많은 어려움이 있어 내년부터 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강의, 제2전시실을 활용한 다양하고 테마가 있는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 황악예술체험촌의 기존 취지에 맞는 시민과 향토예술인을 위한 공간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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