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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문경골프장, '조건부 부킹'… 문경레저타운 횡포 멈춰라”

기사입력 2021.03.15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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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기업 문경골프장, '조건부 부킹'… 문경레저타운 횡포 멈춰라”

    골프장 주변 음식점 업주와 골프장 이용객들 반발

    기사입력 2021-03-1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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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경북 문경시 문경읍 문경골프장 입구에 한국외식업중앙회 문경시지부가 내건 현수막.

     

    코로나19 특수로 골프장 '부킹 대란'이 벌어지는 가운데 향토공기업인 문경레저타운(문경골프장)이 부킹 조건으로 음식값이 비싼 골프장 클럽하우스내 식당 이용을 내걸어 이용객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14일 문경상가연합회에 따르면 문경레저타운 L대표이사는 문경지역 골프협회와 단체 동호인들에게 사전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연() 부킹을 원하면 단체팀 4팀 이상이 무조건 골프장 클럽하우스 식당에서 월 1인당 2만원 짜리 식사를 의무적으로 먹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고 밝혔다.

     

     

    이에 반발한 문경상가연합회는 지난 12일 문경읍 소재지와 골프장 인근에 있는 상권이 골프장으로 인해 다 죽어 간다며 대표이사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이마저 거부당해 골프장 입구에 비난 현수막까지 내걸었다.

     

    현수막에는 대통령, 도지사, 시장도 시민과 대화를 나누는데 면담을 요구해도 들어 주지 않는 공기업대표가 지역에 무슨 필요가 있는가등의 문구가 적혀있는 현수막과 골프장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겨가며 이해관계자들이 식당에서 식사를 해도 문경시가 모르쇠로 일관하는 이유는 특혜 아닌가라는 현수막을 게첨했다.

     

    지역 한 골프 동호인은 "지나친 조건이어서 화가 나지만 요즘 워낙 골프장 부킹하기가 쉽지 않아 '울며 겨자 먹기'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음석점 업주들은 "골프장은 코로나 사태 이후 장사가 더 잘 되지만 지역 소상공인들은 정말 죽을 맛이다"면서 "힘든 시기에 지역 상권에 도움을 줘서 공생해야 할 지역 공기업이 밥값까지 독점하려는 것은 부당한 경쟁이자 지나친 처사"라고 비판했다.

     

    문경골프협회의 한 관계자는 어려운 소상공인들에게 지역 향토공기업이 오히려 지역 상권을 더 망가뜨리는데 더 이상 좌시할 수도 없고 지역민과 대화조차 거부하는 공기업대표를 우리는 더 이상 신뢰 할 수 없다며 매년 적자 운영중인 골프리조트도 어느 시점에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경골프장 측은 "지역 상인들의 입장을 존중해 골프장과 지역 상인들이 함께 상생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경GC는 문경읍의 산자락에 위치해 있지만 내륙지방치고는 다소 온난한 편으로 골프 이용객들에게 인기가 있다.

     

    중부내륙 특유의 산악 경관을 자랑하는 문경GC는 소나무숲, 갈대밭, 생태연못으로 이루어진 문희 코스와 골짜기 특유의 자연형 계류로 이루어진 경서 코스 등 총 18홀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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